드디어 2024년 새해가 얼마 안 남았습니다. 아직은 아니지만 진짜 ‘곧’이에요. 이제 3주도 안 남았는데요.
이럴 때 또 우리가 하는 게 있죠. 바로 연말 파튀~!
요즘에는 다들 따로 술집에서 하는 것보다는 홈파티를 많이 하더라고요.
다른 사람들도 많이 있는 왁자지껄한 분위기도 싫고, 그렇지 않은 식당은 또 가격이 비싸고...
그래서 삼삼오오 모여서 각자 나눠먹을 음식을 준비하는 홈파티가 인기가 있죠.
서구에서 넘어온 문화 중에서도 홈파티 문화는 꽤 좋은 것 같아요.
그런데 문제는!!! 음식을 각자 준비하는 경우가 있다는 거예요.
그럼 또 어떤 것을 준비해야 하는지 고민이 되잖아요? 그래서 이런 걸 준비해 가시면 어떨까 싶은 것들은 좀 모아봤습니다.
보시고 아이디어만 얻으시라고 많이들 준비해 가는 것들을 모아봤어요.
보시고 괜찮다 싶은 것들을 챙겨가 보시기 바랍니다.
카나페
카나페는 진짜 간단하게 만들 수 있으면서도 인기가 많은 음식이에요.
제가 알기로는 프랑스 요리라고 알고 있는데, 원래는 한쪽만 구운 빵 위에 버터를 바르고, 치즈, 햄, 달걀, 푸아그라 등등 원하는 재료를 올리는 요리입니다.
프랑스에서는 빵을 올리지만 홈파티 음식으로는 크래커에다가 많이 올리는데요.
시중에 파는 크래커 중에는 아*비를 많이 써요.
저도 그걸로 사용해 보니까 좋더라고요.
홈파티에 가져가기 좋은 이유가 일단 조리를 따로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고,
따로 담아서 들고 이동하기에도 그리 어렵지 않은 요리라는 점이에요.
뭐 재료를 따로따로 준비해 가서 조금 일찍 가서 즉석에서 만들어도 되고요.
그냥 테이블에 앉아서 만들 수 있으니까 좋더라고요. 잼이나 생크림, 과일 같은 걸 활용해도 되고,
참치에 마요네즈를 섞어서 크래커-치즈 위에 올려도 간단하고 맛있는 카나페가 된답니다.
카프레제
카프레제도 약간 카나페와 비슷한 메뉴예요.
토마토, 모차렐라 치즈를 얇게 저며서 차례대로 얹은 다음 그 위에 바질을 뿌리고, 올리브 오일이나 발사믹 등으로 마무리를 하면 됩니다.
이탈리아에서 먹는 전채요리 격인데, 샐러드 같은 느낌이 있지만 안주로 먹기에도 딱 좋아요.
치즈를 와인 안주로 많이 먹는데 치즈만 먹으면 심심한 느낌이 있잖아요.
그럴 때 카프레제가 정말 딱이죠.
한 가지 팁이 있다면 국내산 토마토는 이탈리아에서 쓰는 것보다 맛이 순한 편입니다.
아마 토마토로 요리를 많이 해서 드시는 분들은 이런 사실을 잘 알고 계실 것 같은데요.
그래서 국내산 토마토를 쓸 때는 살짝 굽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모짜렐라 치즈 같은 경우도 생모차렐라를 쓰는 것이 핵심입니다.
요리가 따로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원재료가 아주 중요하거든요.
생모짜렐라 치즈도 덩어리로 된 것을 이제는 쉽게 구할 수 있으니 맛있게 만드실 수 있을 거예요.
베이컨 말이
베이컨 말이도 아주 간단하지만 다채롭게 준비할 수 있는 홈파티 메뉴입니다.
그림에서 보시는 것처럼 진짜 베이컨이라는 재료 하나를 사용하지만 진짜 다양하게 만들 수 있는데요.
아마 가장 많이 보시는 것이 아스파라거스 베이컨 말이나 팽이버섯 베이컨 말이일 거예요.
만드는 것도 정말 간단하죠. 그냥 아스파라거스나 팽이버섯을 베이컨으로 감싸서 구우면 돼요.
물론 아스파라거스나 팽이버섯은 그전에 조리를 좀 해야겠죠?
베이컨 말이의 핵심은 다채로운 속 재료예요.
부추를 넣어서 만드셔도 되고, 파프리카를 넣어서 만드셔도 되고,
소시지 베이컨 말이, 단호박 베이컨 말이, 새우 베이컨 말이, 베이컨 식빵 말이 등등
속 재료를 다양하게 하면 단순한 요리이지만 가장 화려한 홈파티 메뉴가 될 겁니다.
에그 베네딕트
에그 베네딕트는 브런치 좀 드신다 하는 분들은 아주 익숙한 메뉴일 거예요.
만들기 아주 간단한 메뉴이지만 제대로 맛을 내기에는 조금 까다로운 메뉴이기도 해서
요리 실력이 조금 있으신 분들이 선택하면 좋을 메뉴입니다.
에그 베네딕트의 아름다움은 변주가 가능하다는 건데요.
기본은 버터를 바른 토스트나 잉글리시 머핀을 깔고, 그 위에 베이컨 혹은 햄, 그리고 그 위에 수란이 올라가고, 핵심이 되는 홀랜다이즈 소스를 듬뿍 뿌리는 거예요.
여기에서 햄 대신에 훈제 연어를 넣을 수도 있고 에그 로열 햄 대신 데친 시금치를 넣을 수도 있고 에그 플로렌틴잉글리시 머핀 대신 바짝 구워낸 빵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재료도 쉽게 다룰 수 있는 것으로 선택을 하고, 맛에 따라서 다르게 적용하면 훌륭한 홈파티 요리가 될 거예요.
스테이크
스테이크는 말이 필요 없는 연말 홈파티 메뉴입니다.
너무나 익숙한 요리를 왜 굳이 추천을 하는지 의아해하시는 분들이 있을 텐데요.
굳이 스테이크를 꺼내든 이유는 스테이크를 다들 너무 어려워하셔서예요.
워낙에 소고기가 비싸기 때문에 스테이크 하면 고급 요리로만 생각을 하시기도 하고,
맛을 제대로 내는 게 어렵다고 생각을 하세요.
그리고 스타 셰프들이 나와서 막 스테이크를 굽고 있으면 진짜 스테이크는 어려운 음식이라고 생각을 하시죠.
안 그래요. 스테이크 어렵게 생각하실 것 없습니다.
그냥 우리 삼겹살 굽는 거하고 다를 게 없어요. 재료는 고기입니다. 고기를 굽는데 맛이 없을 수가 없죠.
그리고 스테이크는 많이 익히면 맛이 없는데 살이 두툼하기 때문에 많이 익히기가 더 어려워요.
가장 간단한 방법은 프라이팬을 잔뜩 달궈서 두툼한 고기의 겉면만 돌아가면서 바짝 익히세요.
그리고 나머지는 오븐에 넣어서 속을 따뜻하게 익히시면 됩니다.
홈파티에 가져가서 먹어야 하는 상황에서도 스테이크는 어차피 레스팅 하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굽고 나서 들고 갈 여유가 있어요. 제가 해봤는데 스테이크 인기 진짜 좋습니다.
요즘에는 호주산 소고기 같은 거 사시면 의외로 돈도 많이 안 들어요.
더 좋은 건 손이 정말 덜 간다는 거!!! 이거 하나 믿고 추천합니다.
찹스테이크
스테이크가 너무 간단하다고 느껴지거나 가니쉬까지 생각을 하셔야 한다면 차라리 찹스테이크를 추천합니다.
스테이크는 너무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있어서 제대로 세팅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진 분들도 있는데
만약 함께 하는 분들이 그럴 것 같으면 가볍게 찹스테이크를 이용하시는 것도 추천드려요.
찹스테이크는 우리가 익숙한 소시지 야채 볶음 같은 느낌으로 만들어주면 되기 때문에 아주 간단한 요리입니다.
거기에 다양한 야채들을 넣어서 색깔도 예쁘게 만들기 좋아요.
찹스테이크를 만들 때의 팁은!! 야채를 좀 형형색색으로 만들면 보기에도 좋고 맛도 좋다는 겁니다.
햄버거
역시 스테디셀러이자 너무나 미국 미국 한 느낌의 햄버거!!
햄버거는 아이들이 많이 모이는 홈파티를 위해서 제가 추천하는 음식이에요.
햄버거의 핵심은 역시 고기 패티인데요. 소고기를 다져서 홈메이드 패티를 만들면 패스트푸드점에서는 쉽게 먹을 수 없는 햄버거가 탄생합니다.
그리고 요즘에는 액상 치즈도 잘 나오기 때문에 수제 버거 집에서 볼 수 있는 햄버거를 아주 간단하게 만들 수 있어요.
햄버거 빵은 패스트푸드와는 다르게 맛있게 구워서 주시고,
토마토와 양상추, 피클 등을 넣어서 아주 노멀 하게 만들어도 아이들이 정말 좋아합니다.
그리고 함께 온 어른들은 옆에서 뺏어 먹느라 바쁘겠죠.
이건 흔한 메뉴이기는 하지만 인기가 정말 많은 메뉴라서 넣어봤어요.
그리고 의외로 홈파티에 햄버거 많이 안 들고 오더라고요.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사람이 많은 파티에서는 피하셔야 한다는 거.
개수가 많아지면 손이 많이 갑니다. ㅠ
라자냐
라자냐는 핫한 아이템입니다.
아직 대중화가 많이 안 된 음식이라서 잘 모르시는 분들도 많을 거예요.
그러면서 파스타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무조건 좋아할 수밖에 없는 맛입니다.
그냥 파스타를 덩어리로 만들어놨다고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일단 라자냐라는 게 바로 직사각형의 파스타 반죽을 말합니다.
파스타로 면을 뽑는 게 아니라 반죽을 얇게 펴서 사각형의 시트를 만드는 건데요.
그 사이사이에 베샤멜소스, 라고 소스를 반복해서 넣는 방식이에요.
단, 라자냐는 오븐이 필수인 요리이기 때문에 오븐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오븐만 있으면 진짜 쉽게 만들 수 있는 요리라서 홈파티 요리로 강력히 추천해요.
감바스
감바스는 스페인 요리 중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요리이면서 가장 쉽게 만들 수 있는 요리이기도 합니다.
풀 네임은 감바스 알 아히요라고 하는데, 스페인식 타파스 요리예요. 올리보오일에 마늘과 새우를 넣는 것이 기본입니다.
새우가 스페인어로 감바스고, 마늘이 아히요예요. 그래서 감바스 알 아히요라고 하는 거죠.
매운맛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페퍼론치노를 몇 개 넣으셔도 매콤하게 좋습니다.
감바스는 맛을 내기가 까다롭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한두 번 정도만 만들어보면 금방 만들 수 있는 요리입니다.
올리브유에 마늘과 페퍼론치노를 넣고 끓이다가 새우를 넣고 소금, 후추로 간을 한 뒤 파슬리 가루, 바질 가루를 뿌려주면 끝이에요.
거기에 바게트를 잘라서 찍어 먹으면 정말 맛있죠. 닭갈비 먹고 볶음밥을 먹듯이
새우와 마늘을 어느 정도 먹은 뒤에 파스타면을 넣고 파스타를 만들어 먹어도 정말 좋습니다.
미트로프
미트로프는 미국에서는 가정식으로 많이 먹는 요리인데 국내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요리예요.
하지만 동그랑땡과 비슷하면서도 만들기는 더욱 간단해서 홈파티 요리로 아주 좋죠.
거기에 소고기를 갈아서 쓰기 때문에 고기가 좋지 않아도 충분히 맛을 낼 수 있다는 점이 좋습니다.
간단하게 소고기와 두부, 당근, 양파, 피망 등을 완전히 다져서 동그랑땡을 만드는 것처럼 반죽을 해서 치대고, 오븐에서 구우면 끝이에요.
미국에서 가정식으로 먹는 음식인 만큼 만드는 것은 정말 간단합니다.
하지만 미국의 느낌이 확 풍기기 때문에 홈파티에서 특별한 음식으로 통할 수 있다는 사실~!
연말 홈파티에 좋은 메뉴로 10가지를 알아봤습니다.
익숙한 것들도 몇 개 있는데, 이런 음식들이 의외로 인기가 좋습니다.
또, 양식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라자냐나 미트로프 같이 만들기는 쉽지만
의외로 접하기 어려운 음식들을 가져가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미트로프 같은 건 어른들도 좋아해서 어른들하고 같이 할 때도 추천합니다.
그럼, 연말 잘 보내세요~